경기회복 신호, 봄바람 타고 '솔솔~'
봄바람을 타고 경기회복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. 지난달 실업률은 8.2%로 떨어져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, 소매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.3% 늘었다. 특히 소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에 이어지는 부활절 세일이 매출 상승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. ◆실업률 하락=6일 노동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3월 실업률은 8.2%로 또다시 하락했다.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다. 2월 실업률은 8.3%를 기록했었다. 성인 남성의 실업률은 7.6%인데 반해 여성은 7.4%를 나타냈다. 10대들의 실업률은 25%로 일자리를 구하기 원하는 10대 4명 중 1명은 실업 상태다. 인종별로는 흑인이 14%로 가장 높으며 히스패닉은 10.3%, 백인은 7.3%, 아시안은 6.2%인 것으로 조사됐다. 지난달 일자리는 12만 개가 새로 늘었다. 시장 전문가들이 20만3000개를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다. 일자리는 지난 10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달엔 5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.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“실업률 하락은 환영할 만한 소식”이라며 “지난 2년간 민간부문에서 4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고, 최근 3개월 내에 6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”고 밝혔다. ◆소매판매 증가=톰슨로이터스는 개점한지 1년 이상된 소매점의 3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4.3%가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. 예상치는 3.5% 증가였다. 전문가들은 그 동안 소매점들이 불경기 타파를 위해 프로모션이나 세일 등을 이용한 것과 달리 3월에는 봄 신상품을 할인 없이 판매한 결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. 특히 올 봄에는 화려하고 밝은 색상의 의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소매점 가운데 의류업소가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. 의류 소매점들의 매출은 1년 전보다 8.5%가 늘어 시장 예상치인 4.9%를 크게 상회했다. 컨설팅회사 컬트 살몬의 앨리슨 레비 분석가는 “의류는 물론 액세서리, 화장품 등 모든 분야의 트렌드가 화려한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”면서 “올해는 부활절이 4월 초이기 때문에 3월부터 이어진 소매판매 증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”고 말했다. 김동희 기자 [email protected]